독일에서 생활하며 요즘 고기를 먹은 후 유난히 소화가 잘되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 그렇다고 단백질 섭취를 포기할 수 없어서. 식물성 단백질을 찾기 시작했다. 두부도 좋지만 두부만으로는 식단이 너무 똑같아져서 조금 지루해 좀 더 다양한 식물성 단백질 공급원을 찾아보았다. 주변에서 비건 생활을 하는 독일인 친구가 템페를 알려줬다.
청국장이랑 비슷하듯 두부랑 비슷한듯.
우선 먹어보고 싶어서 당장 아시아 마트로 달려가 템페를 구입해 봤다. 손바닥 만한 크기에 벽돌처럼 생겼다. 약간 단단하고 갈색이다. 두부는 콩을 갈아서 굳힌 거라고 본다면 템페는 콩을 갈지 않고 콩알이 그대로 있다. 여기에 발효균을 넣어 발효시킨 것이라 울퉁불퉁하다. 청국장이랑은 또 다르다. 청국장은 냄새가 조금 고약한데 템페는 생각보다 냄새가 적고 상당히 고소한 맛이 난다. 난 그대로 잘라서 구워 먹었는데 상당히 맛있었다. 콩의 고소함이 있고 씹는 맛이 있어서 참 좋았다. 낫또를 굳힌 느낌? 그리고 먹고 나서도 고기보다 소화가 잘됐다. 발효된 식품이라 면역력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궁금한 건 못 참아서 템페를 어떻게 만드는지 한번 알아봤다.
인도네시아에서 시작된 고단백 발효식품
요즘 한국에서도 템페가 비건인들 사이에서 건강한 단백질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들었다. 템페는 인도네시아에서 시작된 발효단백질 식품이다. 그래서 고기 대체 식품으로 손색이 없는데 의외로 굉장히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었다. 인도네시아에서 오래전부터 콩을 발효시켜 먹었던 음식이었다. 템페는 발효된 곰팡이균, (리조푸스오리제랄)을 사용해 콩을 단단한 블록 형태로 굳힌다. 콩을 물이 불려 삶은 후 균을 접종한 뒤 따뜻하고 습한 곳에 놔누어 발효시킨다. 이때 콩은 소화가 잘 되게 변형되고 유익균이 형성되어 장 건강에도 상당히 좋다.
처음 먹어봤을 때 고소한 맛과 식감이 살아 있어서 좋았는데.. 먹고 난 후 그 진짜 매력이 있었다. 소화가 굉장히 잘 되고 몸이 가볍게 느껴졌다. 동물성 단백질이 소화할 때 부담스럽다거나, 비건이나 채식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겐 정말 좋은 식품이라고 생각한다. 두부만 먹는 건 일상이 너무 단조로울 것 같다. 템페 한조각 으로도 단백질을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어서 운동 후에 근육을 만들기 위해 참 좋은 음식이라고도 생각한다.
주로 운동하고 나서 템페를 한 조각씩 먹는데 체력과 에너지가 확실히 높아진 것을 느꼈다. 운동 꾸준히 섭취 한 뒤 몸무게를 달아 봤는데 근육이 조금 늘었다. 그리고 배에 가스가 차는 것도 줄었고 화장실도 더 잘 가는 것 같다. 템페는 발표식품인 만큼 발표식품의 특징인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고 한다. 내가 직접 느끼진 못하지만 장기적으로 먹는다면 노화 방지와 면역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지 않을까 싶다. 스트레스가 많은 불규칙한 생활로 건강 관리가 어려운 분들에게 과자보다는 템페 한 조각을 씹어보면서 허기를 달래면 참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 봤다.
다이어트를 위해서도 괜찮을 것 같다. 나는 다이어트는 더이상 안 하는데 템페가 고단백 식품이라 칼로리도 낮고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과식의 유혹을 피할 수 있다. 또 식단이 조금 변해도 영양 균형이 무너지지 않을 것 같다. 한국인의 식사에는 항상 단백질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고기로 채울 경우 상당히 무거운 느낌이 드는데, 가벼우면서도 몸에 필요한 단백질을 꽉 채워주기 때문에 건강을 생각한다면 한번 드셔보기를 권해 본다. 그 밖에도 콩이라 섬유질이 풍부해서 혈당 조절에도 좋다. 철분 마그네슘, 비타민 B와 미네랄도 풍부하다.
나는 아시아 마트에서 사는데 찾아 보니 한국에서도 템페를 다양한 방법으로 구할 수 있다고 한다.
온라인 쇼핑몰 대형마트 비건전문매장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온라인 쇼핑몰 파아프 PaAP: 이곳은 국대 최초 템페 제조사로 100% 국내산 콩을 이용해 템페를 생산 판매한다.
마켓컬리: 역시 컬리에는 대부분 다 있다. 다양한 템페제품을 판매한다.
코스트코: 종근당에서 생산한 테이스틴 템퍼칩을 판매중이라고한다 한국에 계신 엄마에게 들었다.
마마메: 비건 전문 브랜드인데 템페칩과 여러종류의 템페 제품을 팔고 있다.